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의료인의 경험: 전문의와 전문간호사를 중심으로
ⓒ 2019 Korean Society of Muscle and Joint Health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describe the experiences of health-care providers about advanced practice nurses (APNs) focusing on the perspectives of physicians and APNs in Korea.
Qualitative data were collected with snowball sampling. Six physicians and 13 APNs participated in this study through in-depth interviews or a focus-group interview.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was employed.
Three themes and seven categories were emerged. Three themes were 1) challenging start and attempts to settle down on unfamiliar system, 2) being positioned as an APN at clinical settings, 3) long journey for social recognition and legal institutionalization of APNs' role. Seven categories were 1) challenges to new area, 2) introduction and conflict of APN system, 3) driving force for stepping toward becoming APNs, 4) dedication and commitment to role development, 5) efforts to prove APNs' competency, 6) approaches to guarantee legal APNs' activities, and 7) filling the gap in health-care service.
The findings suggest that health-care providers who have collaborated with APNs are aware of the needs to operate APN system more stably through the legislation of APNs' scope of practices. Further research is needed to provide the evidences of APNs' practice outcomes such as health care quality, patient safety, reduction of medical expenses, etc.
Keywords:
Nurse practitioners, Professional practice, Professional role, Qualitative research키워드:
전문간호사, 전문가적 실무, 전문직 역할, 질적연구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국내 전문간호사 제도는 의사의 부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민들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위해 1973년 정부 정책으로 만들어진 ‘분야별 간호원’에 기원을 둔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의료기관의 확충, 의료 접근성 향상, 고품질 의료에 대한 요구도 증가, 비인기 영역의 의사 부족 등에 대한 대안으로 상급의료기관 중심으로 재편되었으며, 2000년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에서 분야별 간호사가 전문간호사로 전환되었다(Kim, C. J., 2005). 2018년 병원간호사회의 병원간호인력 배치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문간호사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상급종합병원(67%)과 종합병원(27%)에서 활동하고 있다(Hospital Nurse Association, 2018). 이는 급격한 의료기술의 첨단화로 전문적 지식과 술기를 겸비한 의료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의학적 치료뿐만 아니라 영양, 재활, 간호 등 다학제적인 치료가 보편화 되면서 의사 단독으로 모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낳은 결과이다(Park & Kim, 2016). 환자들의 노령화, 만성질환의 증가, 환자의 권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돌봄 등의 질적인 부분까지 의료서비스 선택의 기준이 확대되어 의료기관들은 의학적 치료와 간호를 아우르는 전문간호사의 고용을 늘리고 있다.
전문간호사 업무 구축 과정을 보면 3차 의료 기관 내에서도 의사가 부족한 곳에서 출발하였다. 당뇨와 상처, 장루, 장기이식 등의 분야에서 시간 소요가 많은 환자 교육, 상담, 환자관리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 영역에 걸쳐 특수 검사와 시술 관련 업무를 담당하거나 검사결과 확인, 환자 상태 평가, 치료 계획 조정 등의 의사 위임 하에 의료 행위를 수행하는 양상으로 확대되었다(Kim et al., 2003). Jeon 등(2018)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간호사들은 각 의료기관 내에서 표준 업무 지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정도에서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음에도 위임된 처방을 수행하고 있었다. Kim 등(2013)의 연구에서는 응급전문간호사가 주로 수행하는 주요 행위로 ‘중증도 분류’, ‘심전도검사’, ‘정맥로 삽입’, ‘혈액배양검사 관련 간호’, ‘동맥혈 가스분석 검사 시 채혈과 판독’으로 나타났으며, Lee, Kwak, Kim, Kwon과 Hwang (2010)의 종양전문간호사 직무 분석 연구에서는 임상적 판단과 의사결정, 상황별 암 환자 사례관리가 중요 행위로, 뇌척수액검사, 조혈모세포채집, 골수검사 등 특수 시술 수행하기가 기타 고난이도 행위로 확인되었다. 중환자전문간호사의 경우 인공호흡기 설정, 관리 등 17개 행위(51.5%)는 의사의 위임에 의해 독자적으로 수행하였고, 특수호흡치료 등은 의사와 협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Kim et al., 2009).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아동전문간호사의 경우 동맥관 및 제대 동맥관, 중심정맥관 삽입 및 제거, 기관 내 삽관, 창상 봉합 및 발사 등의 침습적 시술에 대한 수행 빈도가 높았다(Park, Kim, & Lee, 2005). 이러한 특수 치료 및 침습적 시술들은 의사의 위임 하에 이루어지고 있으나 법적 규정이 없는 현실에서 전문간호사들에게 업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업무범위의 경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Choi et al., 2015; Kim et al., 2009).
국내 전문간호사제도는 미국의 Nurse Practitioner (NP) 제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국내 의료법과 국민정서상 처방권과 진료 권한이 제한된 의사-NP 팀 모델 형태로 변형되어 도입되었다. 이러한 팀 모델은 총체적인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였으나 의사와 불명확한 업무 경계 등으로 전문간호행위에 대한 단독 성과 평가의 어려움이 있다(Leem et al., 2019). 이는 의료기관 내 인력 설정, 건강보험수가 정책의 부재와 함께 전문간호사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Jeon et al., 2018; Kim et al., 2003). 그럼에도 전문간호사에 대한 꾸준한 수요의 증가는 전문간호사의 기여도를 의료인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전문간호사에 대한 환자와 의료인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Choi et al., 2015; Kim et al., 2014) 전문간호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료인 조사에서 전문간호사의 필요성이 높게 나타난다.
전문간호사의 수요 증가와 높은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업무의 범위에 대해서는 의료진 간 혹은 병원마다 입장이 다양하다(Kim, E. K., 2005). 게다가 국내 전문간호사 관련되어 법적 제도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진료보조인력으로 기능하며 불법적으로 양산된 소위 유사 PA (Physician Assistant) 대신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으로 전문간호사가 논의되면서 전문간호사 업무 범위는 더 논란이 되고 있다. 2020년 전문간호사 업무 법제화를 앞둔 지금 전문간호사 업무 범위를 현실성 있고 타당하게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문간호사제도를 도입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의사, 전문간호사들의 생생한 경험을 확인하고 전문간호사제도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문간호사제도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돕고 업무 범위 설정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전문간호사와 협업한 전문의와 전문간호사의 직무 경험이 어떠한지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서술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 문제는 “전문간호사제도를 경험한 의료인의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국내 전문간호사 업무 범위 제도화의 방향 및 전략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전문간호사와 협업한 전문의와 전문간호사의 직무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그 의미와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대상자
전문간호사란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증하는 전문간호사 자격을 가진 자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내에서 간호대상자(개인, 가족, 지역사회)에게 상급수준의 전문가적 간호를 제공하는 전문인력으로서, 초기 전문간호사자격제도 신설 이전 업무를 시작한 경우, 제도 신설 후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 업무가 전문간호사업무로 연결된 경우를 말하며, 진료보조인력(physician assistance)이나 전담간호사제도로 운영된 경우는 제외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전문간호사와 협업한 경험이 있는 전문의와 전문간호사이다. 연구대상자 선정기준은 1) 전문간호사와 협업한 경험이 있는 전문의, 2) 1994년 국내 전문간호사 제도 도입시 근무했던 전문간호사, 3) 현재 전문간호사로 근무하는 전문간호사 등 전문간호사제도를 경험한 의료인으로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이다. 전문간호사의 경우 현직 전문간호사를 통해 대상을 소개받는 눈덩이 표집(snowballing)을 사용하였으며, 전문의의 경우 한국전문간호사협회에서 전문간호사 협업 경험이 있는 전문의 6인을 대상으로 2019년 시행한 개별 심층면담 필사 자료를 활용하였다. 전문간호사의 경우 참여자의 일정을 고려하여 포커스그룹 면담에 8인이 한 그룹으로 참여하였으며, 5인은 개별 심층면담으로 참여하였다.
3. 자료수집
자료수집은 2018년 11월 5일부터 2019년 10월 3일까지 전문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담이나 포커스그룹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면담은 모두 1회 시행하였다. 인터뷰가이드에 따라 반구조적인(semi-structured)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자료를 수집한 후 동시에 자료분석을 진행하여 주제와 범주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더 이상의 새로운 주제와 범주가 나타나지 않는 자료의 포화상태라고 판단될 때까지 면담을 실시하였다.
전문간호사 대상의 포커스그룹 면담질문은 ‘전문간호사 제도는 어떻게 시작되어 운영되고 있습니까?’ ‘임상 현장에서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어떻게 조정되었습니까?’ ‘전문간호사의 훈련 및 교육을 위한 별도 과정이나 지원 제도가 있습니까?’ ‘전문간호사가 생긴 이후 환자 진료나 업무에서 주요하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법적 보장이 안 된 상황에서도 전문간호사를 계속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문간호사 업무범위 법제화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등으로 전문간호사 역할에 대한 경험에 대해 질문을 하였다. 이러한 면담질문은 비공식적이고, 개방적 질문을 통해 진행하였고, 연구참여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다음 질문을 진행하였다(Mason, 2002). 개별면담은 참여자의 사무실이나 회의실에서 1회에 이루어졌으며, 반구조적 면담질문은 포커스그룹 면담질문과 동일하였고 소요시간은 40분에서 60분까지 대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제공하였다. 포커스그룹 면담은 회의실을 대여하여 포커스그룹 면담 경험이 많은 연구자가 사회자가 되어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면담 내용은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 모든 내용을 녹음하여 연구참여자의 언어 그대로 필사하였다.
한국전문간호사협회로부터 제공받은 의사를 대상으로 한 개별 심층면담 자료의 면담질문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전문간호사를 활용하였습니까?’, ‘전문간호사 훈련 및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습니까?’, ‘환자 진료나 업무하는데 있어 전문간호사와 함께 일할 때 어떤 점이 다른가요?’, ‘전문간호사의 활용은 환자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나요?’, ‘전문간호사 업무범위 법제화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의사단체에서는 전문간호사의 활성화 및 전문진료지원인력의 제도화에 대한 반대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적인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이었다.
4. 윤리적 고려
본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참여자들에게 연구의 주제, 필요성, 목적, 절차와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였다. 모든 면담 내용은 녹음될 것이며, 수집된 자료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연구 완료 후 수집된 자료를 모두 폐기할 것이며,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으며 개인적인 사항은 일체 비밀이 유지됨을 설명하였다. 또한 연구참여는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결정되었으며 참여를 원치 않을 때는 언제라도 면담을 거부하거나 철회할 수 있음을 알렸다. 서면으로 연구참여 동의서를 받은 후 참여자 보관용 동의서 한 부를 대상자에게 제공하였다. 자료는 개인 정보를 삭제하고 보안이 걸린 컴퓨터에 저장하였다.
5. 연구자 준비
본 연구자들은 질적연구 경험이 많은 간호대학 교수들과 질적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전문간호사 및 박사과정생으로 구성되었으며 연구시작 전 질적내용분석에 대한 연구방법에 대해 다시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6.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질적 내용 분석(qualitative content analysis) 방법을 이용하였다. 질적 내용 분석방법은 연구 현상에 대해 특정한 이론이나 철학적 배경을 지니고 있지 않고, 연구 질문을 기본 축으로 하여 자료가 지니는 의미에 주의를 기울이는 귀납적 분석방법이다(Graneheim & Lundman, 2004; Hsieh & Shannon, 2005). 분석의 목적은 탐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얻기 위함이며, 분명한 연구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분류하도록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는 범주들을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와 면담과정에서 녹음한 내용을 참여자가 말한 그대로 필사하였으며, 연구자들이 녹음한 내용을 다시 들으면서 필사 내용을 재확인한 후 Hsieh와 Shannon (2005)의 질적 내용분석방법에 따라 분석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전문간호사제도를 경험한 의료인의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경험과 인식의 이해를 얻기 위한 자료분석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자료에 집중하면서 전체적으로 자료의 본질을 발견하기 위해 모든 자료를 반복적으로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그 다음 핵심적인 사고와 주제를 포함하는 단어나 구를 표시한 후 이들의 의미를 나타내는 코딩 작업을 진행하였다. 코딩을 통해 단순히 텍스트 내에서 사용된 특정 단어들의 빈도수를 측정하는 것 이상의 외연적 의미와 내재적 의미 모두를 파악하고자 노력하였다. 두 번째, 코드 중에서 상호 연관된 코드들끼리 의미 있는 묶음으로 정리하고 보다 추상화시키는 작업을 통하여 범주들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이름들을 명명하였다. 이러한 범주들을 중심으로 다시 원자료로 돌아와 총체적으로 읽고 분석하면서 범주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분석 중에는 아이디어들을 포함하는 메모를 적어 둠으로써 후에 글쓰기에 활용하였다. 세 번째, 최종적으로 범주들 중에서 비슷한 것끼리 다시 묶어 보다 추상화하는 작업을 통하여 주제들이 도출되었다.본 연구에서는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의료인의 경험을 주제로 포커스그룹 면담과 개별 심층면담을 진행한 후 전문의 6명, 전문간호사 13명의 면담자료를 내용 분석하여 총 197개의 의미 있는 진술문을 분리하였고, 진술문의 구절과 문장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연구자들 간의 회의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3개의 하위범주를 도출하고, 제도 경과에 따른 영역별 7개의 범주에 따라 3개의 주제를 도출하였다.
7. 연구결과의 타당성 확보
질적연구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Sandelowski (1986)가 제시한 신뢰성(credibility), 적합성(fittingness), 감사가능성(auditability), 그리고 확인가능성(conformability)을 준거로 활용하였다. 원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방형 질문으로 면담함으로써 연구참여자가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경험을 자신들의 언어로 자유롭고 충실하게 표현하도록 하였다. 또한 연구참여자가 직접 얘기한 내용 그대로 사례를 제시했고, 모든 면담은 녹음하여 이를 가능한 완벽하게 필사함으로써 자료의 신뢰성을 확립하였다. 한편 분석 및 해석의 신뢰성을 위해 자료로부터 추출된 결과를 시간을 두고 반복하여 다시 분석하고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한 연구자의 편견을 방지하기 위해 5인의 공동 연구자가 1차적으로 참여자 전원의 자료를 각자 분석한 후 드러난 주제와 범주를 상호 검토하고 논의하여 자료분석과 해석을 통해 얻어진 연구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적합성은 상황에 대한 다양성, 제한점의 유사성, 현상의 보편성이나 깊이 등을 의미하는데, 이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자의 일반적인 특성을 제공하면서 심층적으로 기술함으로써 현상에 대한 다양성을 제공하고 적합성을 높이고자 노력하였다. 감사가능성은 독자가 연구결과를 도출해 내기까지의 연구과정을 추적하며 따라갈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 연구참여자에 대한 접근, 인터뷰 장소와 시간, 세팅 등 수행한 연구의 모든 절차를 자세하게 기술하였다. 또한 도출된 범주들과 실제 자료간의 관련성이 보이도록 결과보고에 참여자의 진술문을 적절한 범주 속에 삽입하였고, 면담 자료와 분석에 관한 설명과 표를 제시하였다. 이와 같이 신뢰성, 적합성과 감사가능성을 확보함으로써 편견이나 선입견이 최대한 배제된 중립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하고자 노력하였다. 한편 확인가능성은 신뢰성, 적합성과 감사가능성 확보를 통하여 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연구결과
연구참여자는 모두 국내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문간호사와 협업한 경험이 있거나 전문간호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으로 전문간호사(n=13)와 전문의(n=6)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가 전문간호사 제도를 경험한 임상 분야는 흉부외과, 신경과, 혈액종양내과, 정맥치료팀, 호스피스병동, 종양내과, 소아내분비내과, 장기이식, 일반내과이었다(Table 1).
이 연구에서의 면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의료인의 경험은 23개의 하위범주와 7개의 범주 그리고 3개의 주제로 도출되었다(Table 2). 3개의 주제는 ‘도전적인 시작과 낯선 제도의 안착 시도’, ‘의료현장에서 전문간호사로 자리매김’,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인과 법적 제도화를 위한 긴 여정’으로 확인되었으며 이 세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주제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문간호사의 태동과 성장’으로 도출되었다.
핵심주제: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문간호사의 태동과 성장
“전문간호사 제도를 경험한 의료인의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경험과 인식은 어떠한가?”라는 연구 질문에 대한 면담자료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범주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문간호사의 태동과 성장’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전문간호사의 임상 도입, 자격제도 도입, 그리고 업무 범위 부재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양상으로 일련의 시간과 법 제도에 따라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주제 1. 도전적인 시작과 낯선 제도의 안착 시도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 ‘전문간호사제도 도입과 갈등’이라는 두 가지 범주가 이 주제에 포함된다. 이 시기는 1994년 전문간호사제도가 법적으로 만들어지기 전 외국에서 전문간호사를 경험한 의료진을 필두로 임상에서 첫 시도가 나타난 시점이다. ‘선 경험 의료진들의 요청에 의한 시작’,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요구’라는 2개의 하위범주로부터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전문간호사의 자격 갖추기’, ‘전문간호사라는 독립적 역할에 대한 낯설고 색다른 경험’,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3개의 하위범주로부터 ‘전문간호사제도 도입과 갈등’이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작된 전문간호사에 대한 시대의 요구와 현실 속 고군분투(struggle)가 잘 드러나고 있다.
이 범주는 해외에서 전문간호사제도를 경험해 본 의료인들의 선도로, 간호 역할 확대에 대한 간호사의 욕구와 정부의 의료비 절감을 위한 정책적 요구를 포함하여,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시작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 전문간호사 제도가 없던 시절, 외국에서의 연수나 학술지 등을 통해 의사들이 먼저 전문간호사를 접하고 이에 대한 필요성과 효과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여 임상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1981년도 초에 surgical neurology라는 학회지를 봤는데, 거기에 전문간호사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가 나온 건데, 바로 이거구나 싶었지. 그래서 그 제도를 보고⋯. 내가 oo병원으로 오게 되면서 첫째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난 전문간호사 없이는 안된다’였어⋯. 그게 전문간호사의 태동이었지. 실제 필요하니깐⋯(D18)
임상 현장에서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환자와 가족에게 전문적 간호 실무를 제공하고 의사가 위임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적인 간호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2000년부터 해당 분야에서 능력 있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사를 전문간호사로 발령하여 수술 전, 후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중재하고 교육, 상담, 연구, 자문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D16)
센터장은 미국에서 30년 진료하시다 오신 분이라 ‘전문간호사 없이는 일 못한다’라고 했었고, 또 그분은 전문간호사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잘 아니까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많이 주지는 않았었죠.(NP3)
1990년대, 국내 신생 대형병원들의 등장 및 세분화된 전문 진료과의 출현도 임상 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직종간 공백을 메우고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문적인 의료 영역의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일부 진료과에서는 전공의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의 기대치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어요.(D16)
매달 순환 근무하는 인턴의 경우, 환자의 배액관을 뽑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거든요... 익숙하지 않고 수련 기간도 짧으니까...(NP7)
‘전문간호사제도 도입과 갈등’에 대한 경험은 ‘전문간호사의 자격 갖추기’, ‘전문간호사라는 독립적 역할에 대한 낯설고 색다른 경험’,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3개의 하위범주로 이루어졌다. 초창기에는 낯선 제도에 대한 오해와 의심을 불식시키고자 노력하였다. 아울러 의료현장에서 전문가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전문간호사로 인한 의료 실수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의료기관 및 전문간호사 개인 모두가 적합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병원과 진료과는 전문간호사의 교육 및 훈련을 위해 의사 학회, 해외 연수, 혹은 별도의 교육 훈련 과정을 운영하였고, 전문간호사들은 국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별도의 해외 교육과정 이수와 자격증 취득 등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놀랍고 색다른 경험으로 작용하였으며 전문간호사에 대한 이해 부족에 대한 상황을 타파해가면서 더욱 자격 갖추기에 몰두하게 되었다.
전문간호사 업무를 위한 필수 교육이나 학회, 연수 참석의 기회를 갖고, 컨퍼런스와 저널리뷰, 석사과정 등을 통해 자질 향상을 꾀하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업무 프로토콜과 직무기술서를 개발하고 미국 전문간호사 시험 인준을 통해 근거 중심의 교육과 자격을 갖추도록 유도했다.
과 차원에서 1:1 교육이나 관련 학회나 연수 참석의 기회를 주고 다학제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자질 향상을 꾀하는 쪽으로 적용하고 있지요.(D15)
전문간호사는 업무 변경 후 1년의 교육 및 수련 기간을 거쳐 간호부 및 진료과 평가를 통해 최종 발령 및 업무를 개시하게 된다. 또한 발령 후 본원 oo전문간호사회의 신입 전문간호사 과정을 이수하도록 합니다.(D16)
우리는 전문간호사를 새롭게 뽑을 때도 반드시 전문간호사 과정을 해야 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야.(D18)
저희 병원은 처음부터 간호부에서 우리한테 ‘역할은 뭐야.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 고 했고, job description을 간호부에서 만들어서 줬습니다. 만들어서 주면서 정말 제일 특징적인 거는 연구 1년에 하나씩 꼭 해라!(N5)
전문간호사의 등장에 긍정적, 부정적 반응이 동시에 있어 혼란이 없지 않았다. 전문간호사는 기존의 간호계와는 다른 시각으로 임상현상을 바라보며 전문간호사로서 업무 형태의 장단점을 경험했고, 선구자로서 전문간호 표준을 개척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 당시 생소하고.... ‘충격적, 색다른 경험이다, 쇼킹하다, 새롭다’라는 느낌이었고... ‘야, 이런 제도가 있구나’ 하고 느끼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제도로 활용하면 좋겠다’(D19)
저는 전문간호사 하면서 제일 좋았던 게, 누가 일을 정해주지 않는 것. 그게 참 좋았거든요. 그 전에는 주어진 것만 주로 해야 되고...(NP4)
표준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것을 전문간호사인 제게 외국 저널을 찾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 라고 의견을 주시며 만들어보라고...(NP2)
전문간호사는 다양한 형태로 임상의료분야에서 활동하여 분야별로 업무를 통일하기 어렵다. 많은 일을 하고도 드러내지 못해 성과에 대한 인정을 받기 어렵고 전문간호사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인식에 혼선이 생길 수 있어 많은 전문간호사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전문간호사 제도를 활성화 시켜야 된다고 젊은시절 학회장에서 발표했을 때 노교수들은 난리가 났었어. 젊은 친구가 잘 모르고 자기 밥그릇 뺏는 짓한다고 소리를 지르고 그런데 잘 모르니깐 하는 소리지. 의사를 대체한다는게 아니라, 장점이 제일 중요한게 환자 파악이 뛰어나다는 거지 의사에 비해서...항상 병실에 상주하면서, 환자, 보호자들 하고 면담하고 교육하고 상량하게 모든 잡다한 문제 다 해결하고... 많은 역할을 하지.(D18)
간호사들끼리도 ‘저 사람은 왜 특별하게 대접을 받느냐’ 그런 얘기도 되게 많이 들었어요.(NP4)
‘한국말로는 전문간호사인데 이게 NP냐 CNS냐를 논할 때 굉장히 부딪혔었어요.... 개인적으로 들었던 가장 큰 질문은 ‘내가 새끼 의사가 되려고 하는 거냐, 전문간호사가 되려고 하는 거냐’에 대한 스스로의 갈등이었어요.(NP3)
처음 시작을 했을 때 ‘어떻게 시작을 했나’에 따라서 ‘이게 전문간호사인가봐’라고... 전문간호사에 대해서 생각하는 그림이 서로 다른거예요.(NP3)
주제 2. 의료현장에서 전문간호사로 자리매김
전문간호사를 어떻게 육성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심의 과정을 보여주는 주제로 ‘전문간호사로 발돋움하게 하는 원동력’과 ‘역할 개발에 대한 헌신과 전념’ 이 포함되었다.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의 확립과 자격시험의 도입으로 탄력받음’, ‘임상 현장에서의 옹호와 저항 속에서 나아 감’, ‘환자와 보호자들의 감사에 힘입음’, ‘전문간호사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됨’이라는 4개의 하위범주로부터 ‘전문간호사로 발돋움하게 하는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독립적으로 연구하기’, ‘표준화된 업무 개발하기’, ‘새로운 전문직으로 성장하기’, ‘깊이 있는 환자 교육과 상담’으로 세분화된 4개의 하위범주로부터 ‘역할 개발에 대한 헌신과 전념’이 드러났다. 2개의 범주는 전문간호사가 전문가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동기와 전략을 보여주었다.
이 주제는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의 확립과 자격시험의 도입으로 탄력받음’, ‘임상 현장에서의 옹호와 저항 속에서 나아 감’, ‘환자와 보호자의 감사에 힘입음’, ‘전문간호사로서 자긍심을 갖게 됨’으로 설명되었다. 그중에서도 전문간호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도 환자와 보호자의 감사로부터 오는 보람과 기쁨이었다. 환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의 만족감을 높이며,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다양한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업무에 임했다. 전문간호사에 대한 지지와 반대가 혼재함에도 직접 함께 일하는 진료과의 지지는 큰 힘이 되었다. 간호교육기관의 대학원 석사과정에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이 확립되고, 보건복지부와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이 시행하는 자격시험이 도입되면서 전문간호사의 전망을 밝게 보는 기대감이 커졌으며, 간호의 전문영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잘 육성하고자 하는 열망이 커져갔다.
2005년 제1회 전문간호사 자격시험 실시를 기하여 전문간호사제도가 법적 근거를 갖게 되었다. 간호교육기관의 대학원 석사과정에 분야별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만들고 자격제도를 통하여 전문간호사 업무가 제도권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처음 도입 초기에는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간호연구, 생리학 등의 강의를 따로 들었으나 이후 전문간호사 자격증을 필수로 갖추어야 하는 의무가 생겼고, 그 때문에 모든 전문간호사가 대학원을 수료 또는 졸업한 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는 임상전문대학원을 하지 않으면 전문간호사 일을 할 수 없지요.(NP12)
의료법에 국내 전문간호사 자격을 석사과정의 전문간호사 교육 및 자격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소지하는 경우로 규정한 이후 원내 전문간호사 자격도 의료법에 명시된 전문간호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전문간호 업무 수행 1년 이상으로 변경되었지요.(NP10)
현장에서의 갈등 대부분이 구조적인 문제로, 저항에 대해서는 의사 직군 내에서 조차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표현을 할 만큼 공감을 얻지 못하는 이슈가 섞여 있기도 했다. 긍정적인 옹호의 목소리가 더 많고 합리적인 사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범위 법제화의 난항이 전문간호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간호사는 이미 있는 영역이고 의료법에도 있는 영역이고, 어떻게 할 건지 당연히 법제화가 필요하죠, 지금. (D17)
전문간호사들이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업무에 대한 법제화가 안되어 있어서 그래. 법제화가 반드시 되야 이 사람들이 대우도 받지... 나는 전문간호사들이 너무 감사해... 이 사람들 없으면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하기 힘들었지. 지금은 법제화가 안되어 있어 모든 업무에 우려가 있지. 그래도 나는 소신이 있어, 병원에서 우려를 표해도 내가 이 사람들 문제 생기면 책임지고 감옥을 가던지 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같이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니깐.(D18)
근데 그 의사단체에서 학회하는데 와서... PA out 그런 패킷 들고 막 시위한 적이 있어요. 하지 말라고⋯ PA들 때문에 외과 의사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개원을 할 수 없다고...(NP7)
의사단체의 반대는 명분이 없음을 알고 있으며 대세를 거스를 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의료가 점점 세분화, 전문화되어가고 소비자 중심의 의료서비스의 제공이 앞으로는 더욱더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봅니다.(D15)
같이 협업하는 의사에게 굉장히 존중받을 때가 많아요. 그 당시에 저희가 법적 보호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그 환자가 이미 이용하고 있는 병원 시스템을 이용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일했을 때 굉장히... 전문적으로 간호하는 것에 대해 의사들이 놀라워했고, 고마워했고, 그리고 자기 환자를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는 것에 감동했다고 했어요.(NP6)
간호사가 하는 oo검사 때문에 소송이 걸렸는데 교수님들이 그것을 방어하려고 자료를 모으는 걸 봤어요.... 그리고 우리 병원에서 어떻게 사람을 뽑았고, 그 다음에 교육을 시켰고 그리고 하고 나서 검체의 질이 어땠고, 이것은 우리가 따로 조사를 해놨던 것이고 검체의 질, 환자 가족 만족도 이런 것들을 해서 변호사와 페이퍼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NP8)
전문간호사 업무가 제도적 보장이 안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음에도 이 일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환자와 보호자의 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간호사로서 사명과 보람, 환자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근무환경과 입지의 불안을 이겨낼 만큼의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내가 환자를 교육하고 케어하고... 환자들이 나를 찾고... 환자들 사이에서 저에 대한 소문이 나서 병원을 찾아오는 거에요... ‘외래에서 우리 병동에 입원을 못하면 OOO 간호사를 만나라’고 그런다며...(NP3)
개인 교육 외에 가족모임 성격의 집단교육도 하는데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소아당뇨병 가족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더 없이 보람차고 기쁜 것 같아요...(NP9)
법적 보장이 안 된 상황에서도 전문간호사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 가족의 힘 때문이죠.(NP9)
전문간호사로서의 자긍심은 환자와 보호자의 감사와 더불어 전문간호사를 계속할 수 있게 하는 큰 힘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가 잘 하지 못하는 전문간호사의 결정에 의해 ‘독립적’ 판단으로 행할 수 있는 업무가 있고, 이러한 업무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수 있으며 그 결과를 보고하고 출판하는 등의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는 자부심...(NP10)
실제 의사들은 암치료에만 중점을 두고 있고, 수많은 표적치료제들로 인해 환자의 부작용은 이전 항암치료로 경험하지 못하는 많은 부작용들이 생겨나는데, 그 분야에 관심이 있고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환자의 부작용 등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하면서 상담을 하도록 연결해줘서 환자 증상관리 후 좋아지는 것을 보게 되는 부분에 만족감을 느낍니다.(NP13)
이 범주에서 전문간호사로서의 업무는 전공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각 영역에서 자신의 역할 개발을 위해 얼마나 열정적으로 노력과 헌신을 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참여자들은 주로 ‘독립적으로 연구하기’, ‘표준화된 업무 개발하기’, ‘새로운 전문직으로 성장하기’, ‘깊이 있는 환자 교육과 상담하기’라는 방식으로 역할 개발을 위해 노력하였다. 특히 참여자들은 표준화된 업무 개척과 전문직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힘을 쏟았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전문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연구활동 등의 성과를 통해 전문간호사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전문간호사들은) 연구에도 참여하여 진료 향상과 전문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어요.(D15)
...연구를 했는데요... 그 이후, 제가 만든(측정) 도구가 다른 연구에서 사용되는 일을 보았을 때, 제가 전문간호사로서 큰일을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죠.(NP9)
불명확한 업무 경계나 제도적 장치의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 하고 의료진들의 의사소통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된 업무 프로토콜 개발 등 업무 표준화 작업을 많이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교육 담당자가 없었는데, 도맡아서 환자를 교육하는 전문간호사가 있음으로써 환자의 만족도도 올라가고, 교육 수가 또한 받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NP12)
주로 환자의 처방 확인, 교육, 상담, 일정 조정 등등의 업무를 하며, 병동 간호사 교육 외에도 타 직종 또는 외부 강의도 맡고 있어요.(NP12)
전문의 교수님들이 생각이 깨인 분들이 많이 계셔서... 처음엔 의사의 부족으로 시작했지만 전문간호사로서의 영역확장으로서도 과 내 프로토콜과 임상 질 관리 등 전문간호사가 하고 있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NP7)
전문간호사의 역할은 꼭 필요하고 이 영역의 발전과 업무의 범위, PA의 역할과 어떻게 협업하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전문간호사는 상급임상 실무의 제공자로서 일반 간호사보다 더 확대되고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간호의 전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단은 어쩌면 미국의 전문간호사 제도를 받아들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세부 전문간호사를 만들지 않고, 처음에는 총괄 직군들 만들고, 이후 점차 세분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D14)
잘 짜여진 프로토콜 안에서 전문간호사들은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의 상태를 그때그때 확인하여 빨리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영역으로 발전될 것이며, 앞으로 전문간호사제도 안에 PA, 전담간호사 등을 역할을 포함하여 제도화하는 것이 좋겠다.(D14)
오래 일을 하다 보니까 간호부에서도 어떻게든 전문간호사를 써먹겠다 이런 마음이 생기고, 의사들도 어떻게든 써먹겠다 그러니까 계속 새로운 역할들이 계속 또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NP8)
전문간호사라는 것이 특정 분야에서 일하면서 그 분야의 전문성을 발전시키는 직업인 것 같아요.(NP9)
전문직군으로 독자적인 업무영역을 보다 잘 체계화하였으므로 교육과 상담 분야에서 교육을 통한 전문간호 수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이 영역에 대해서는 업무행위에 대한 갈등 없이 제도 안에서 안전하게 역할이 개발되고 확대되었다.
의사와 만나는 진료시간은 2~3분, 그러나 전문간호사의 환자와 보호자 교육 및 상담시간은 30분~1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환자의 모든 것을 파악해, 예방하고, 관리, 중재하기 때문...(NP13)
아무래도 환자입장에서는 같은 분야를 오랫동안 살펴봐 주는 전문간호사가 있으니 너무들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환자 가족들의 의사소통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고요. 질병 관리와 관련한 교통정리를 잘 해주는 것 같아요. (NP9)
주제 3.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인과 법적 제도화를 위한 긴 여정
전문간호사 제도와 관련된 경험을 나타내는 마지막 주제는 ‘전문간호사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공인과 법적 제도화를 위한 긴 여정’으로 ‘전문간호사의 역량 증명을 위한 매진’, ‘합법적 전문간호사 활동을 보장받기 위한 도움닫기’, ‘의료서비스의 틈새 메우기’라는 범주로 구성되었다. 참여자들은 전문간호사로서 최신 의료서비스의 선두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업무상 위법 가능성이 있어 각 의료기관들은 이를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에 전문간호사들은 자신들의 존재와 기여도를 의료진과 환자를 비롯한 대중들에게 알리고 인정받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법적 제도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근거를 마련하고자 애쓰고 있음이 나타났다. 무엇보다 의료현장에서 전문간호사의 활약이 기존 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의료서비스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함으로써 대중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오고 있었다.
생소한 제도였던 전문간호사는 도입 후 정체성 확립과 역할 개발 시기를 거치면서 전문간호사 제도를 경험한 의료진 사이에서는 전문간호사의 유용성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전문간호사제도를 경험해 보지 못한 의사들은 전문간호사를 단순 의사행위 보조인력으로 오해하거나 진료과 전임의나 전공의의 일부 업무 대행자로 오해하는 일이 빈번하고 전문간호사가 어떤 일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었다. 이에 전문간호사들은 자신의 효용성과 역량을 증명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였다. 이를 위해 ‘별도의 트랙을 갖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기’, ‘역량 강화를 위한 끊임 없는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기’, ‘전문간호사 존재와 활약상 알리기’ 등의 전략이 사용되었다.
전문간호사들은 특정 상황 하에서 스스로 환자의 문제를 판단하고 의사에게 연결할지 직접 중재를 제공할지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임상에서 의사의 업무 공백을 메우는 일은 전문간호사의 한 부분일 뿐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믿었다. 전문간호사들은 의학적 치료와 간호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면서 의사, 간호사와는 별도의 트랙을 갖는 새로운 의료 간호 통합 전문가로 거듭나며 역할을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였다.
전공의 없이 일하니까 본인(입원전담의)들도 힘든거에요. 그 틈새 업무가 반드시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채워줄.(입원전담의들이) 전문간호사, PA든 뭐든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좀 유도를 해서(전문간호사)라이센스 있는 사람으로 투입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 만족도가 너무 좋아요.(NP1)
의사의 지시를 받아 일하거나 하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행 선상에 있으면서 파트너로서의 별도의 트랙을 갖는 전문가 집단으로 가야 해요.... 상급종합병원의 상황은 전문간호사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D14)
전문간호사는 전문가로서의 한 차원 높은 능력을 갖추고 환자 안전 등 임상 현장에서 질적으로 더 나은 진료에 기여하고자 끊임없는 교육과 연구 등에 많은 투자를 했다. 전문간호사는 간호사로서의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의사 영역의 업무를 도입해야 했다. 간호사로서 의사의 의료 행위를 하는 전제조건은 의사와 비교하여 결과의 차이가 없어야 하며 환자 안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였다. 이를 위해 의사들은 직접 전문간호사의 교육과 훈련을 담당했고 전문간호사의 행위와 결과를 모니터링하였다. 전문간호사들은 가장 중요한 역량이 임상추론능력이라고 결론을 짓고 이를 위해 석사 이상의 교육 및 학위 취득, 간호학회나 의학 학회 참석과 발표, 병원내 집담회 참석, 해외 전문간호사들과의 교류, 해외병원연수, 관련분야 해외 자격증 취득, 각종 연수강좌 등에 개인의 시간을 할애하여 참석하면서 저마다 역량강화에 힘썼다. 간호교육기관에서도 단순 의사의 대체자가 아닌 전문간호사라는 직군을 양성함으로써 질병예방과 간호를 통합한 의료서비스 제공자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환자 진료, 간호와 관련한 최신 지견을 학회나 논문을 통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합니다. 과거 지식으로는 절대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잖아요. 이상적인 전문간호사의 업무는 시대에 따라 요구에 따라 항상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NP9)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는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끊임없는 교육, 국내외 학회 참석 및 발표,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 연구결과 게재 및 저술 활동, 행정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해요)(NP11)
일반 간호사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정확하게 그 환자의 문제를 잘 발견하고 그거를 해결해내고 나중에 관리하고 집에서 다시 병원으로 오지 않게 관리하는 능력 사례관리까지 했을 때 그게 전문간호사가 일반 간호사보다 잘하는 능력으로 보이게 간호사로서 가장 베스트의 어떤 qualitative care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로 우리가 키워내야 합니다.(NP3)
연구참여자들은 전문간호사로서 역할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조직적인 활동을 통해 존재를 홍보하고 제도적인 발전을 꾀하는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병원내 심포지엄에 전문간호사로서 강연자로 나서거나 유관단체 공청회 등에 참석하여 전문간호사제도의 필요성과 유익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였다. 실제 활동하는 전문간호사 중심의 대표 단체도 구성하여 전문간호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과 권리 보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임상현장에서 의료진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전문간호사에 대한 홍보는 이루어졌으며 이를 기반으로 의사 단체와 교류를 통해 입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병원에서 심포지엄하는데 전문간호사로서 발표를 해달라 이런 식으로 이렇게 결국에는 역할로 소문이 나고 입증이 되면 어쨌든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의사 단체들 하고도 우리가 활발하게 교류하는게 굉장히 필요한 것 같아요.(NP1)
우리 안에 한국전문간호사협회가 생겨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런 조직적인 활동 그런 것을 통해서 자기의 권익도 향상시켜야 한다는 것을 꼭 잊지 말고 가야지 우리가 발전할 거라는 생각이 들구요.(NP2)
의사와 전문간호사로 구성된 이 연구의 모든 참여자는 전문간호사의 업무 범위가 법적 테두리 안에서 명시되고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의료의 투명성을 높이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로 나아가기 위해 직무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는데 동의하였다. 법제화를 위한 전략적인 준비 과정으로 ‘진료 팀 내에서 파트너십 형성하기’, ‘기관 내 협의를 통한 직무기술서 도출과 인증받기’,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근거 제시하기’, ‘전문간호사의 기여도에 대한 공식적 인정과 보상받기’ 등이 제시되었다.
의사가 해야 할 일을 못하거나 기존 의료서비스로 해결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들이 도입되면서 발생하는 여백을 전문간호사들이 메우게 되었다. 그 결과 의사, 간호사, 영양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타영역과 겹치는 영역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의사의 권한이 절대적인 국내 의료 환경에서 의사와의 파트너십 형성은 가장 큰 숙제였다. 진료의 연속성상에서 의사와 보완적인 관계를 통해 소명의식을 갖고 자신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균형감각 있게 업무의 선을 유지하면 진료과와 라포를 형성해 갔다. 외래, 병동, 응급실 등 한 장소에 소속되어 일하는 간호사와 달리 전문간호사는 환자를 따라 장소에 상관없이 케어에 참여하고 진료의 연속성을 갖추면서 전문의와 파트너십을 형성하였다.
내과 전공의와 담당 간호사가 치료과정 중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중요 부분들을 전문간호사가 확인하고 일정 등을 챙기면서, 전문간호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어요.(NP12)
전문간호사들은 나도 경험하지만, 미국에서도 효율성이 크니까 활성화되고 있지. 전문간호사의 역할을 단순히 stitch out 하는 역할이 아니다. 환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구멍 나는 부분들을 보충하는 거야. Missing 이 나면 무조건 100% 환자가 손해야. 의사와 한 팀이 되어서 환자를 함께 봐야 해.(D18)
환자의 진료 연속성을 가져올 수 있다. 입원전담전문의인 저의 경우를 들어보면 제일 큰 문제가 손바뀜이 잦은 것과 내가 외래를 보지 않고 환자가 입원할 때만 보기 때문에 단절이 있어요. 그 단절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는 게 전문간호사 선생님들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D17)
전문간호사와 일하게 된 의사들은 점차 더 많은 부분을 채워 주길 원했다. 그러나 위임하는 의사도 이를 수행하는 전문간호사도 어느 선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전문간호사의 업무에 대해 진료부, 간호부의 입장이 첨예하게 다른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전문간호사들은 진료부와 간호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이에 각 현장에서 직무기술서가 만들어졌다. 이에 기초하여 법적 혹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협상이 이루어졌다. 나아가 전문간호사의 자격을 각 병원 내에 정책으로 정하고 질 관리를 위한 교육 및 훈련에 대해서 나름의 규칙들을 만들면서 병원 내에서 직무에 대한 인증을 획득해 갔다.
인턴 아이디를 가지고 내일 먹을 약들을 타오는 일이 있었는데, 간호사 출신 변호사가 왔었고 간호사는 절대 보호받지 못한다. 이거는 의사들이 PRN (필요 시 사용) 처방을 내시오. PRN으로 갔어요.(NP5)
발령받았을 때 만약에 특정 의사의 시술이랑 이런 것들을 위임을 하겠다고 하면 이 사람을 어떻게 트레이닝 할 것인가’ 이것을 증명해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지금은 어떠한 단체에서 이 사람을 자격증을 주면서 증명을 해주지도 않고....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어떤 진료과에서 어떠한 특수 시술이나 검사를 시킨다 하면, 이 사람에게 이렇게 교육을 했다는 것을 병원에서 각자 프로그램들을 정확하게(제시)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NP8)
연구참여자들은 전문간호사의 인정 및 역할 보장을 위해서 전문간호사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안전성, 전문간호사가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얼마나 기여를 하는지 보여주는 믿을만한 자료 혹은 연구에 기초한 근거 제시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전문간호사를 시범 사업화시켜서, 왜냐하면 하고 있는 병원들이 있으니깐. 그런데 이것을 지금은 문제로 삼는 그룹이 있다면, 이것을 법제화시키자는 요구도가 있다면, 현재 하고 있는 병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아예 환자한테 오픈을 하고, ‘우리 병원은 전문간호사가 이 시술을 할 것이다’ 했을 때, 진짜 환자의 건강지표나 어떤 결과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한 번 해봅시다 해서 1년, 2년 해본 다음에 ‘문제가 없어.’ 그러면 이런 시술까지 간호사가 했을 때, ‘괜찮다’ 이것을 국민들도 알게 되고.(NP3)
00병원이 수술 후 합병증이 제일 낮았다니깐, 이게 다 전문간호사들의 역할이라고 봐. 외국에는 이런 논문들이 많어. 전문간호사가 있으면 합병증이 줄어들고, 병원 수입이 늘어나고... 이런 연구결과들을 우리나라 병원들도 다 봐야 하는데. 국내에서도 이런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져야 하고...(D18)
연구참여자들은 법적 미비, 생소함 등으로 전문간호사의 업무 영역에 대한 갈등을 피해갈수 없었다. 의사와 전문간호사 참여자 모두 이러한 갈등과 논란에 대해 전문간호사의 폐지가 아니라 전문간호사의 장점과 효용성을 알리고 갈등을 유발하는 애매모호한 영역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어 전문간호사제도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의료인 뿐만 아니라 의료 소비자 역시 의료현장의 실상을 알고 자신이 어떻게 서비스를 받는지 혹은 부족한 의사 인력으로 인한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지 판단할 기회를 주고 전문간호사 제도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궁극적으로 전문간호사 역할과 기여가 공식적, 제도적으로 인정과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며 고용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제도적으로 기관에서 전문간호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감염 예방을 위해 일정 병상 수당 감염관리 전담자가 필요하다고 의료기관평가에 지정하는 식의 제도가 마련된다면 좀 더 많은 전문간호사가 그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NP10)
법의 부재로 위법성이 있음에도 전문간호사로 활동하는 이유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함이라는 의로움에 근거하고 있다고 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간호사들은 전공의와 전문의 사이에서 더블 체크를 통해 의료 사고를 예방하였으며, 전문적이고 정확한 환자 평가를 통해 환자의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의사를 지원하면서 환자안전에 기여하였다.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환자와 병원 내 의료서비스 사이의 가교역할 하기’, ‘개별적인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하기’, ‘의료 질 향상과 환자안전 확보하기’ 등을 통해 의료의 틈새를 메우고 있었다.
의료가 첨단화될수록 의사 단독이 아닌 다학제적 팀 의료로 변하게 되었으며 이 다학제적 관계 속에서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전문간호사들이 훌륭히 수행하면서 새로운 분야 혹은 새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곳에 전문간호사들이 배치되고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전문간호사들은 복잡한 병원 시스템 안에서 환자들은 소통의 어려움을 경험하였으며 이러한 문제를 적시에 알아채고 환자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연결하고 해당 의료진과의 소통을 도왔다. 전문간호사는 의료 팀 내에서 혹은 환자와 의료 서비스 사이에서 중재자, 조정자, 환자 옹호자로서 가교역할을 수행하였다.
병원에 있으면서 컴플레인(complaint)을 하면 이게 전문간호사가 해결해 줄 수 있는 영역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들어주고 그 순간순간 해결해 줘야 할 것들이 있을 때 주치의들이 미처 못 보는 것도 있고 경력이 짧아서 못 보기도 하고 보는 눈이 하여튼 훈련이 안 되어서 못 보기도 하고 이런 거를 전문간호사들이 충분히 그걸 뒷받침하기도 하고 서로 소통도 잘하고...(NP2)
무의촌 지역에서는 간호사가 옛날부터 진료하잖아. 그게 근거자료인거지. 병원에 의사는 있지만 무의촌이랑 다름없지... 근데 여기서는 왜 못해...한 예를 봐도 레지던트가 하는 것은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환자를 제대로 못 봐... 이마저도 다 수술방 들어가면, 병실은 무법지대야. 전문간호사들은 수술방도 안 들어가고 항상 병실에 있잖아. 그리고 모든 문제를 본인들이 결정하는게 아니야, 항상 나랑 상의를 하지. 세밀한 부분까지 환자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간호사의 역할을 대단하다고 봐.(D18)
의사 참여자들은 전문간호사의 자장 큰 장점중의 하나로 세심하고 정확한 환자 파악과 환자 맞춤식 설명과 지지로 설명하였고, 전문간호사들 역시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의료 질 향상에 기여를 자신의 역할로 설명하였다. 환자마다 요구가 다 다른데도 많은 환자들을 담당해서 시간에 쫓기는 의사가 이 모든 것을 다 들어 주고 설명해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 이럴 때 전문간호사가 도움을 주고 있었다.
성장클리닉 상담을 통해 성장호르몬, 성억제호르몬 상담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아동전문간호사니까, 질환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 발달을 함께 상담해 주어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NP9)
환자나 보호자의 궁금한 점이나, 설명해야 할 사항을 적절한 시간에 들을 수 없고.... 하지만 전문간호사가 있으므로 언제나 환자의 변화나 계획에 대해 쉽게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이런 면에서 전문간호사는 의료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D14)
바쁜 담당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사고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전문간호사는 환자를 총체적, 전인적으로 접근하면서 환자의 문제 및 위험성들을 발견해냈다. 결과적으로 전문간호사들은 전공의와 전문의 사이에서 더블 체크를 통해 의료 사고를 예방하였으며, 전문적이고 정확한 환자 평가를 통해 환자의 문제를 놓치지 않도록 의사를 지원하면서 환자안전 도모와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하였다.
환자에게 부작용 대처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여, 환자들이 주의 사항에 대해 잘 지키고 그로 인해 sepsis로 갈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예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담당 간호사들을 교육함으로 인해 그들이 환자 케어(care)를 더 주의해서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합니다.(NP6)
진료과의 전문지식을 숙지하고 있어 환자의 문제의 심각성을 구분하여 보고할 수 있어요. 진료과의 임상 프로토콜을 숙지하고 있으므로 해당과 의료진과 소통이 원활하고 질병에 따른 W/U (검사)과정과 결과를 이해하므로 검사 수행 여부 파악과 추가 검사 등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요.(D16)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실수를 더블 체크할 사람이 있어야 해요. 특히 전문의 전문모델로 갔을 때 전공의 선생님들이 없고 기존 교수님들이 없을 때는 더블 체크하는 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해요. 그런 면에서 전문간호사님들이 좋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실수할 수 있는 영역을 줄일 수 있죠. 이것은 여러 논문에서 입증된 자료입니다. 있을 때와 없을 때는 큰 차이가 있죠.(D17)
이상과 같은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문간호사제도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전문간호사 역할은 환자가 최신의 의료서비스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기존 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좀더 질높은 첨단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전문직으로서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 및 확대되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간호사 혼자만의 선택과 노력이 아니라 해외에서 전문간호사를 경험하고 도입한 의사들과 전문간호사들의 열정과 헌신의 성과임이 확인되었다.
논 의
국내에서 전문간호사 업무가 도입된 초창기부터 근무한 경력이 있는 전문간호사와 이들과 협업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도입과 발전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분석해 보았다. 국내 전문간호사들은 제도와 규정이 부족하고 많은 장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할과 업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였으며, 환자와 동료 의사들의 피드백으로 자신들의 역할이 중요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어느 분야에서나 선구자는 개척자의 역할을 겸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어렵고 지루할 수 있다. 국내 전문간호사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였고, 최근에는 업무범위의 법제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과 성과를 임상적, 사회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부분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이 모든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갈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그러면서 환자를 직접 캐어하는 의료 전문가의 등장으로 직종 간 공백을 메우고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간호사 제도를 우리보다 먼저 시작한 미국에서의 가장 중요한 도입 이유는 의사인력 부족이었고, 그 외에 전쟁이나 의료체계 변화 등에서 시작되었다고 기술하고 있다(Hamric, Spross, & Hanson, 2009; National Council of State Boards of Nursing [NCSBN], 2019). 이 연구에서의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의사인력 부족뿐만 아니라 선 경험 의료진들의 요청이 주요한 부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이 연구의 대상자들이 초창기 전문간호사나 이들과 함께 국내에 전문간호사 제도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는 의사들로 구성되어서 좀 더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낮선 역할과 제도의 선봉에 서게 된 초창기 전문간호사들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경험과 도전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은 전문간호사를 우리나라 임상에서 처음 접한 사람은 문화적 충격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낯설고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하였다. 긍정적이고 반갑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었던 반면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에 참여한 전문간호사들도 그 당시 간호계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었던 문화와 다른 현상과 상황을 접하며 선구자로서 경험하는 장단점을 인식하고 표준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전문간호사들이 어렵고 힘든 여정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환자와 보호자의 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간호사로서 환자를 위해 그들의 인생 중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 그들이 인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만큼 고마워하고, 심지어 다른 병원에도 소문이 나서 그 전문간호사를 만나보고 싶다며 찾아오는 것들을 보고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고 진술하였다. 국내에서 전문간호사 제도 도입의 초창기인 2003년도에 발표된 전문간호사 업무 수행에 대한 의료진 및 환자 만족도에 관한 연구(Kim et al., 2003)에서도 전문간호사의 태도와 자세에 관한 만족도가 다른 업무에 비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하였고, 최근의 상급종합병원 환자들에 대한 연구(Choi et al., 2015)에서도 전문간호사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하여 국내에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규정이나 사회적 제도가 없어서 발생한 법적인 분쟁이나 관련 단체들 간의 갈등 상황에서, 동료 의사들이 전문간호사를 인정하고 독립적인 역할이 지속되도록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도 알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전문간호사를 고용한 기관에서도 전문간호사가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업무를 위한 필수 교육이나 학회, 연수 참석의 기회를 갖도록 하고, 주기적인 컨퍼런스와 저널리뷰, 석사학위 등을 통해 자질 향상을 도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전문간호사 시험을 통해 인증하는 등 체계적이고 근거 중심의 교육과 자격을 갖추도록 유도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의 대상이 된 전문간호사들은 불명확한 업무 경계나 제도적 장치의 부족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고 의료진들의 의사소통과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표준화된 업무 프로토콜 개발 등 업무 표준화 작업을 많이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및 가족 교육, 조정 역할을 통한 환자의 접근성 증진, 치료의 연속성 유지, 질 향상 등 전문간호분야로서 발전하기 위한 객관적인 근거나 지표, 수가 등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수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하여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업무 영역을 확장함과 동시에 업무 적정성의 개선에도 일조하여 안전하고 전문적인 영역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임상에서 업무를 하면서 연구활동을 같이 하는 것은 누구나 쉽지 않고, 업무 외의 시간을 따로 만들어야 가능하다. 전문간호사로서의 실제 업무를 하다 보면, 연구 주제가 될 만한 많은 자료들을 접할 수 있으나 그것을 논문으로 엮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의 참여자들은 본인이 실제 적용한 치료요법에 대해 발표하여 확산하는데 기여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고 설명하였다. 이 연구에서 전문간호사들은 이러한 독립적인 연구 활동이 보다 더 활발해지고 성과를 인정받는 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직군으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보다 잘 체계화한 것이 교육과 상담이다. 전문간호사는 교육을 통한 수가를 창출할 수 있으며(Kim, 2010), 이 영역에 대해서는 업무행위에 대한 갈등 없이 제도 내에서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전문간호사들이 간호지식과 전문성을 활용해 고도의 자율성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Landsperger, Semler, Wang, Byrne, & Wheeler, 2016; NCSBN, 2018). 비록 국내에서 전문간호사 업무범위가 규정화되어 있지 않아 역할 규명과 업무 수행에 이견이 있지만, 이 연구를 통해서 본 전문간호사와 이들과 함께 일하는 의사들은 이미 이 제도를 수행한 국가들에서 개발된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NCSBN, 2019)와 거의 유사한 업무를 개발하고 합의를 거친 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한국전문간호사협회에서도 국내외 제도와 규정, 선행연구 등을 통하여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제안하였다(Leem et al., 2019).
이 연구에서 전문간호사들이 환자 진료와 간호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음을 알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전문간호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하고 차별성이 있는 것으로 환자진료의 연속성을 제시하고 있다(NCSBN, 2018). 환자 진료의 연속성은 고도로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현대 의료에서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요소이다(Kim, Kim, & Shin, 2014). 이 외에도 전문간호사들은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고 역량을 강화하며, 전문간호사의 존재와 활약상을 알리기 위하여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에서 전문간호사 업무범위의 구체성과 의사업무와의 차별성 등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나, 이 연구를 통하여 전문간호사 자체적으로도 업무범위 법제화를 위한 노력과 활동이 과거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현재까지 전문간호사와 관련된 규정은 2003년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4개 분야 전문간호사 10개 분야로 확대, 전문간호사 자격 요건 강화)과 2005년 제1회 전문간호사 자격 시험 실시를 기하여 전문간호사가 법적 근거를 갖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모두 전문간호사 교육제도로 한정되어 전문간호사 업무범위를 규명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연구를 통하여 국내 전문간호사 제도의 도입과 발전과정, 앞으로의 비전 등 긍정적인 측면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국내 현실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측면들에 대하여는 충분히 의견수렴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 연구의 대상자들이 경험이 많은 전문간호사와 이들과 협업하는 의사들이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좀 더 부각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국내 전문간호사들의 성과(Choi et al., 2015; Kim et al., 1995)와 발전과정(Hamric et al., 2009)을 감안해보면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들은 전문간호사 제도의 법제화(Leem et al, 2019), 행위 수가화(Kim, 2010) 등 제도적인 보완으로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다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대상자의 상황에 따라 포커스그룹 인터뷰나 개별면담의 두 가지 방법으로 자료가 수집되어서 자료수집과 결과 해석에 바이어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이 연구는 국내 선구자적인 전문간호사와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전문간호사 제도 도입과 발전과정,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심층적인 내용을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였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국내 전문간호사가 아직 제도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이들의 임상적, 경제적, 또는 사회적 성과를 양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하는 것에 제한점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연구는 전문간호사 제도를 마련하는 정책 결정자, 의료기관 운영자와 의료종사자, 환자와 보호자들이 전문간호사를 보다 심도있게 이해하고 이들의 효용 가치를 적절하게 인식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적인 표준 향상과 의료서비스의 확대로 전문간호사제도는 지속적인 발전과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 연구결과가 국내 전문간호사제도 발전에 초석이 되는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결 론
이 연구에서 전문간호사제도를 경험한 의료인의 전문간호사 업무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19명을 대상으로 개별 심층면담과 포커스그룹 면담으로 수집된 자료를 내용분석한 결과 핵심주제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전문간호사의 태동과 성장’이었고, 3개의 주제, 7개의 범주, 23개의 하위범주가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전문간호사들이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의료의 질 향상, 환자 안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전문간호사, 그리고 전문간호사와 협업해온 전문의들은 전문간호사 업무범위 법제화를 통하여 좀더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인식의 궤를 함께 하고 있었다. 본 연구과정에서 현재 전문간호사들이 의료의 질 향상, 환자 안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문간호사 제도의 홍보와 함께 전문간호사의 국민건강 기여 및 의료비 절감과 관련된 연구, 전문간호사 업무 성과에 대한 메타연구 등이 필요할 것이다. 이 연구는 전문간호사 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적용한 전문간호사와 전문의들의 직접적인 경험으로 긍적적인 측면으로 결과가 도출되었다. 전문간호사 제도의 불안전한 도입 및 제도 구축 실패에 대한 경험을 다루지 못한 것이 본 연구의 한계점이다. 따라서 추후 전문간호사 제도의 발전을 위해 전문간호사 제도 구축의 장애 요인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연구는 한국전문간호사협회의 연구비지원으로 이루어진 연구임.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Advanced Practice Nurses(KAA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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