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와의 관계분석
Copyright Ⓒ 2018
Abstract
This study was attempted for the purpose of grasping the relationship between gender equality consciousness, self-esteem, and stress in university students.
This study was based on a questionnaire survey with a total of 287 university students. Data were collected from March 5 to March 31, 2013. A survey questionnaire was used to measure demographics, gender equality consciousness, self-esteem and stress.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Win 23.0 version.
The average of gender equality consciousness stood at 3.14±0.34. The higher gender equality consciousness led to more significant correlations with self-esteem (r=.229, p<.001) and stress (r=-.258, p<.001).
It can be considered that there is a need to develop an education program available for reducing stress and for improving self-esteem by increasing university students' gender equality consciousness.
Keywords:
Gender equality consciousness, Self-esteem, Stress, University students키워드: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대학생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오늘날 사회는 세계화의 경쟁 속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특정한 성의 발달된 능력보다는 성적 구별 없이 모든 사람들이 각자 갖고 있는 능력이 중요시되고 있는 양성평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Woo & Lee, 2011). 양성평등은 남녀의 성(性)에 의한 법률적 · 사회적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남녀평등(男女平等)이라고도 한다. 양성평등을 주장하게 된 원인은 현실적으로 남녀차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자와 차별되고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광복 후 제헌헌법에서 양성평등을 규정 · 보장하여 참정권의 양성평등이 실현되었다. 그러나 실제 사회에서는 아직 완전한 평등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Doosan Encyclopedia, 2017).
경제협력개발기구(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남녀임금격차가 가장 큰 국가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유급 근로시간은 짧고 무급 근로시간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OECD, 2012). 우리나라 통계청에 의하면, 2016년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40.3%로 남성의 25.5%에 비해 약 1.5배 높고, 2013년 여성의 임금수준은 남성 임금의 68%수준으로 남녀간 임금격차가 3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Statistics Korea, 2016a). 또 다른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에서 19세 이상 남편 중 단 17.8%만 ‘공평하게 가사분담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Statistics Korea, 2016b),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문화정착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서의 양성평등 문화정착을 위해서는 가부장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양성평등한 대인관계 문화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생활은 남녀구별 없이 전공 관련 학문분야를 탐구하고 원만한 양성평등한 대인관계를 학습하는 장이기 때문에 중 · 고등학생일 때에 비해 자신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환경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Kim & Kang, 2009). 또한 중 · 고등학생일 때에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해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거나 남성이나 여성으로서의 정체감, 또는 양성평등의식을 확립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기성세대에 의해서 사회화되어있는 고정관념을 대학생활 동안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Sim, Ahn, & Lee, 2014).
대학생은 성인 초기에 해당되는 시기로서, 생애 중 가장 다양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아정체감, 인생관, 가치관 등을 정립하여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확립하기 위한 기초를 다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Lee, Kim, & Choi, 2013). 우리나라 대학생의 경우 대학입시라는 특수상황으로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대학 입학이후에 갖게 되는 경향이 있으며, 자유로운 이성교제가 비로서 대학에서 허용되게 된다(Son & Chun, 2005). 아울러 이 시기에는 미숙한 성정체성과 성의식 형성 및 성역할 혼돈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Lee et al., 2013). 이 시기에 형성된 성의식 및 성평등 의식은 성인후기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대학생시절에 건전한 성평등 의식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Yoo, Park, & You, 2012). 이러한 요구에 근거하여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수준과 대학생의 주요 정신건강요소인 자아존중감, 스트레스(Jeon & Oh, 2017)와의 관계를 파악하고 양성평등의식 향상의 중요성을 좀 더 심도있게 제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하여 갖고 있는 태도로, 자신이 유능하고 중요하며 가치있다는 개인적 신념의 정도로서(Rosenberg, 1965), 선행연구에서 다른 성을 존중하는 양성평등의식과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평등의식을 가진 사람이 자아존중감, 자아실현, 성취동기에 긍정적이며(Woo, 2008), Noh와 Park (2013)은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은 유의하게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여 자아존중감은 양성평등의식 향상의 중요한 영향요인이 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자아존중감은 대학생활의 적응에 중요한 예측요인으로(Gang, 2010),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가정이나 사회,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원만히 적응한다고 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시기인 대학생들의(Sarokhani et al., 2013) 자아존중감과 스트레스는 유의하게 역의 상관관계로서 높은 자아존중감이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Lee & Kim, 2012).
지금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양성평등의식과 관련된 국내 연구는 양성평등의식과 성인지성에 관한 연구(Kim, 2007), 양성평등의식과 성희롱 관련 연구(Chung, 2015; Lee et al., 2013; Yang & Kim, 2016; Yoo et al., 2012)와 양성평등에 관한 주관적 인식연구(Sim et al., 2014) 등이 있었다. 연구결과,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 수준은 연구에 따라 보통 이상(Kim, 2007; Lee et al., 2013; Yang & Kim, 2016), 보통(Yoo et al., 2012), 보통 이하(Chung, 2015)로 다양했다. 모든 연구에서 성별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여학생과 남학생의 양성평등의식 순위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수준과 성별 차이에 대한 반복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다. 또한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에 관한 연구는 초등학생(Kim, 2006), 예비 유아교사(Woo & Lee, 2011), 남 · 여 사관생도(Noh & Park, 2013), 공무원(Son & An, 2017)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국한,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와 관련된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우리사회의 양성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자유로운 이성교제가 허용되고, 중 · 고등학생일 때에 비해 자신에 대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대학생시기에 양성평등의식 향상이 중요하다.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대학생들의 양성평등의식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신건강의 주요 요소인 자아존중감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수준을 파악하고, 이러한 의식수준과 자아존중감과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파악,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향상방안 마련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수준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정도에 대하여 조사하고, 양성평등의식은 일반적으로 성별요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여 성별 양성평등의식 수준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의 관계를 규명해 봄으로써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향상,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한다.
∙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정도의 차이를 비교한다.
∙ 대학생의 성별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각 변수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연구이다.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는 K시 지역에 소재하는 1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일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G*Power 3.1.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정할 때, 회귀분석을 위한 양측검정, 유의수준 .01, 검정력 .99, 효과크기 .15로 설정했을 때 최소한의 표본크기는 253명이었다. 탈락률을 고려하여 설문지 300부를 2013년 3월 5일부터 2013년 3월 31일까지 배부하였다. 이중 295명이 회수되었으며, 응답이 부실한 8부를 제외하고 287부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수집은 선정된 대학의 학과장에게 동의를 구한 후 담당교수와 학생의 동의하에 이루어졌으며, 자료수집 시 학생들에게 연구의 목적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응답 내용은 익명으로 처리되며, 연구목적 이외에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음을 알린 후 참여 여부에 대한 동의를 서면으로 받고, 소정의 답례 후 수행하였다.
3. 연구도구
양성평등의식을 조사하기 위한 도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개발한 ‘한국형남녀평등의식검사지(Korean Gender Egalitarianism Scale, KGES)’를 사용하였다(Kim & Jung, 1999). 이 도구는 남녀의 능력과 성격, 사회적 권리, 자유, 평등정책 및 제도와 관련된 한국인의 태도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가정생활, 교육생활, 사회 · 문화생활, 직업생활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된 자기기입식 설문지이다. 총 40문항으로 영역별로 10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응답자가 그 내용에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그렇다(3점)’,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 척도를 이용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양성평등의식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도구의 개발 당시 신뢰도 계수는 Cronbach’s α값 .94였고, 본 연구에서 전체 설문지의 신뢰도는 Cronbach’s α값 .85였다.
자아존중감에 관한 측정도구는 Rosenberg (1965)가 개발한 Self-Esteem Scale를 Jeon (1974)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도구는 총 10문항으로 긍정적 자아존중감 5문항, 부정적 자아존중감 5문항으로 구성되며, 4점 Likert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정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Jeon, 1974). 본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당시 Cronbach’s α값 .85였고, 본 연구에서는 Cronbach’s α값 .81이었다.
스트레스는 Goldberg (1978)의 일반건강측정표(General Health Questionnaire, GHQ)를 기초로 Chang (2000)이 우리나라의 현실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사회 심리적 · 신체적 건강 측정도구(Psychosocial Well-being Index, PWI)를 사용하였다. PWI는 총 35문항의 4점 Likert척도로 ‘항상 그렇다’ 3점, ‘자주 그렇다’ 2점, ‘가끔 그렇다’ 1점, ‘그렇지 않다’ 0점의 점수를 부여하였으며 긍정적 문항은 역코딩 처리하였다. 측정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 심리적 · 신체적 스트레스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Chang (2000)의 도구개발 당시 Cronbach’s α값은 .87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값은 .81이었다.
4.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학생의 일반적 특성,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의 정도는 기술통계로 산출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의 차이, 양성평등의식 수준에 따른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의 차이는 t-test와 ANOVA를 사용하였고, 유의한 집단 간 차이는 사후 검증으로 Scheffé test를 사용하였다.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는 남학생이 147명(51.2%), 여학생이 140명(48.8%)이었고, 학년은 2학년이 97명(33.8%)으로 가장 많았으며, 3학년, 4학년, 1학년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자연공학계열이 126명(43.6%), 인문사회계열 77명(26.8%), 보건의료계열 39명(13.6%)이었다. 주거 상태는 자취가 152명(53.0%)으로 가장 많았다(Table 1).
2. 일반적 특성별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의 차이
전체 연구대상자의 양성평등의식은 평균 3.14±0.35점, 자아존중감은 평균 3.01±0.41점, 스트레스는 평균 1.96±0.41점이었다. 양성평등의식은 여학생 평균 3.26±0.31점으로 남학생 평균 3.01±0.35점보다 유의하게(t=-6.42, p<.001) 높았고, 학년에 따라서는 4학년의 양성평등의식이 평균 3.16±0.34점으로 다른 학년에 비하여 높았으나 유의하지는 않았다(F=1.10, p=.351). 전공과 주거상태에 따른 양성평등의식은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자아존중감은 여학생 평균 2.93±0.37점으로 남학생 평균 3.09±0.43점보다 유의하게(t=3.54, p<.001) 낮았다. 학년에 따른 자아존중감 정도는 1학년이 유의하게(F=3.87, p=.010) 가장 낮았고, 전공별로 인문사회계열이 유의하게(F=6.12, p<.001) 가장 낮았다. 거주형태별로는 자취하는 경우가 유의하게(F=7.89, p<.001)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는 여학생 평균 2.02 ±0.37점으로 남학생 평균 1.89±0.44점보다 유의하게(t=-2.69, p=.008) 높았고, 학년, 전공과 주거상태에 따른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Table 2).
3.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수준간의 상관관계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간의 상관관계의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양성평등의식은 자아존중감과 유의하게 정의 상관관계(r=.23, p<.001)를 보였고, 스트레스와는 유의하게 역의 상관관계(r=-.26, p<.001)를 보였다. 즉 양성평등의식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은 유의하게 높고, 스트레스는 유의하게 낮았다. 자아존중감과 스트레스는 유의한 역의 상관관계(r=-.64, p<.001)로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낮았다. 일반적 특성 중 유의한 차이를 보였던 성별로 각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남녀 모두 양성평등의식은 자아존중감과 유의하게 정의 상관관계(남학생 r=.36, p<.001, 여학생 r=.29, p<.001), 스트레스와는 역의 상관관계(남학생 r=-.40, p<.001, 여학생 r=-.25, p<.001)를 보였고,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관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 의
우리 사회의 성희롱과 성불평등은 인간의 존엄성과 남녀평등의식의 결여로 인한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 남성중심의 가부장적인 문화, 남녀의 권력구조와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피해자에게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남녀평등의식이 낮고 성태도가 개방적인 경우 성희롱에 대한 그릇된 신념을 더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대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역할과 성희롱 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 태도, 가치관을 갖고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인격자로 남녀관계를 정립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가족, 학교와 국가가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Yoo et al., 2012).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대학생들의 양성평등의식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학생 정신건강의 주요 요소인 자아존중감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분석, 양성평등의식 향상의 중요성을 좀 더 심도있게 제시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 수준을 파악하고, 성별 양성평등의식수준과 자아존중감과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확인,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향상방안 마련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결과, 전체 연구대상자의 양성평등의식은 4점 만점에 3.14±0.35점으로, 평균과 비교할 때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동 연구결과는 동일척도를 사용한 기존의 대학생대상 연구결과,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제시되었던 연구(Kim, 2007; Lee et al., 2013; Yang & Kim, 2016)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보통수준(Yoo et al., 2012), 보통 이하(Chung, 2015)로 제시되었던 연구결과와는 차이가 있었으나, Chung (2015)의 연구를 제외한 모든 연구결과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은 보통 이상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동일척도로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Park과 Cho (2004)의 연구결과인 2.82점보다 높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양성평등의식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생각되나 좀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할 것이다.
성별에 따른 양성평등의식은 남학생 3.01±0.35점, 여학생 3.26±0.31점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양성평등의식이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양성평등의식이 낮았던 기존의 연구결과(Lee et al., 2013; Park & Cho, 2004; Yang & Kim, 2016; Yoo et al., 2012)와 일치하였다. 미국과 캐나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Leiblum, Wiegel, & Brickle, 2003)에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평등적인 성역할을 지지한 결과와 유사하였다. 그러나 Chung (2015)의 연구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지만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와 Kim, Kim, Choi, Kim과 Lim (2014)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던 연구결과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는 내재된 생각을 설문조사지에 기입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성격특성과 사회문화적 특징 등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학년별, 전공별 양성평등의식의 차이는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4학년 학생과 보건의료계열 학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년이 높을수록 성평등의식이 높았고, 전공에서는 보건계열학생들이 다른 계열 학생보다 성평등의식이 높았다는 Lee 등(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본 연구에서 대학생의 스트레스 정도는 4점 만점에 1.96점으로 중간 값보다 약간 낮게 나타났고, 자아존중감 정도는 4점 만점에 3.01점으로 보통보다 높았다. 성별로 구분해 보면, 스트레스 정도는 여학생 2.02점, 남학생 1.89점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아존중감 정도는 여학생 2.93점, 남학생 3.09점으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는 스트레스수준에서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보인 Lee와 Kim (2012), Park과 Jang (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고, 자아존중감에서 남학생이 높은 점수를 보인 Lee와 Kim (2012)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였다.
양성평등의식,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은 유의미한 정의 상관관계, 양성평등의식과 스트레스는 유의미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양성평등의식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은 높고, 스트레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성평등의식이 자아존중감과 유의하게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던 Noh와 Park (2013)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성별로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 간의 상관관계 분석결과,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 양성평등의식과 스트레스는 역의 상관관계로 동일한 양상을 보이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관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양성평등의식 수준은 낮으나, 남학생의 양성평등의식이 높을 경우 자아존중감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스트레스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결과,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은 남녀학생 모두 높은 수준이었으며, 양성평등의식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고, 스트레스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남녀 모두의 양성평등의식 수준의 지속적인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회 특유의 입시문화로 대학입학 후 이성과의 자유로운 만남이 허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자아정체감 형성시기인 대학생이 양성평등의식을 갖는 것은 향후 우리나라 사회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일개 대학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으므로 일반화를 하기에는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목적이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확인 하는 것에 있고, 분석결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결 론
본 연구는 일 대학 학생 287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 정도를 파악하고, 양성평등의식과 자아존중감,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 대학생의 양성평등의식은 4점 척도에서 평균 3.14점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양성평등의식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은 높고, 스트레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양성평등의식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양성평등의식 수준은 낮으나, 남학생의 양성평등의식이 높을 경우 여학생보다 자아존중감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스트레스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양성평등의식이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고, 스트레스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양성평등의식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양성평등인식을 향상 시킬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이상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변수 이외의 양성평등의식과 관련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개인적,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양성평등의식을 향상하고 관리하기 위한 간호중재 개발을 위해 본 연구에서 이용된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반복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양성평등의식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그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Acknowledgments
- 2015년도강원대학교 대학회계 학술연구조성비로 연구하였음(관리번호-520150301).
- This study was supported by 2015 Research Grant from Kangwon National University(No. 5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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