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가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
ⓒ 2020 Korean Society of Muscle and Joint Health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s self-esteem, major satisfaction, and interpersonal ability, and to identify factors that affect interpersonal relationship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135 nursing college students in the third and forth grades enrolled in a college located in B Metropolitan City. Data were collected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was used, and the data collection period was from July 13, 2020 to August 9, 2020.
The average degree of self-esteem, major satisfaction, and degree of interpersonal relationship were relatively high. The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according to the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in religion, residence type, departmental friend, health status, and satisfaction with clinical practice. The factors influencing the subject's interpersonal relationship ability were in the order of self-esteem, major satisfaction, good health, and traces of residence.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it is considered necessary to develop a nursing intervention program that can enhance the interpersonal skills of nursing college students.
Keywords:
Nursing student, Self-esteem, Interpersonal relations키워드:
간호대학생,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여러 가지 발달 과업을 수행하는 대학생은 발달단계상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데, 특히 대인관계 영역에서의 변화로 인해 갈등을 경험하기도 한다(Kim, 2013). 대인관계능력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서로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능력이며(Danoff, 1996), 개인의 적응과 성장, 정체성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의 하나로, 특히 간호대학생의 경우 임상실습 현장에서 다양한 직무의 보건의료인과 대상자들을 만나야 하므로 대인관계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Kwak & Hwang, 2017). 효과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은 간호실무 현장에서의 적응과 원만한 의사소통으로 인해 양질의 간호를 수행하는데 기여하므로 간호대학생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Yang, 2018). 간호대학생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이 되기 위한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임상실습 현장에서 다양한 영역의 보건의료팀, 환자 및 보호자와 관계를 형성해가는 엄격한 교육과정 이수 과정 중에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Chung, 2014). 졸업 후 전문간호인으로 전인간호를 수행해야 하는 간호대학생은 다양한 질병상태에 놓여 있는 대상자들과의 효율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Kim, 2012).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은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학과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임상실습만족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im, 2012; Lim, 2018; Lim & Lee, 2019; Kwak & Hwang, 2017; Kwak & Lee, 2016).
자아존중감은 스스로에 대한 느낌, 감정 등이 자신의 심리 현상 속에서 수용되고 조직화 되는 의미를 지니는 자신에 대해 평가를 하는 평가적 개념이다(Rosenberg, 1965).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 대한 생각이 가치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주위의 평가에 위축되지 않고, 사회적인 관계로 확장되어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므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게 된다(Arslan, Hamarta, & Uslu, 2010). 반면 낮은 자아존중감은 스스로를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타인의 시선과 기대 등과 같은 외적인 영향을 받기 쉬워 자신감이 저하되고 상대방과 파괴적인 관계를 맺기도 한다(Branden, 2009). 한편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은 대부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학년, 간호직에 대한 의미부여, 전공만족도, 학교생활과 임상실습 만족도, 임상실습현장에서의 소속감 등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대인관계와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Jung & Shin, 2006; Chung, 2014)
전공만족도는 자신이 설정한 진로나 직업에 대한 기준과 비교하여 현재 자신이 전공하는 학과를 평가하는 판단과정의 산물이다(Ha, 2000).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는 진로에 대한 의식과 정체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많은 간호대학생들은 간호학과 전공 선택 시 자신의 적성과 흥미보다 성적, 가족과 타인의 권유, 높은 취업률 등의 이유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Nam & Kim, 2016). 대학생들이 전공에 만족하지 못하면 학업에 흥미를 잃거나 대인관계를 비롯한 전반적인 대학 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학과 부적응을 초래하기도 한다(Park & Song, 2016). 간호대학생이 대학생활을 통해 높은 전공만족도를 형성함으로써 다양한 질병 특성을 가진 대상자를 간호하기 위해 기반이 되는 대인관계 능력을 포함한 간호사로서의 자질향상과 지식함양이 필요한데, 주로 일반적 특성으로 전공만족도를 고려한 연구는 있으나(Lim, 2018; Lim & Lee, 2019), 전공만족도의 다양한 측면을 적용한 연구는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전공만족도,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의 각각 변수에 대한 관계 연구는 있으나(Jung & Shin, 2006; Chung, 2014),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관계와 자아존중감과 전공만족도가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의 정도를 파악하고 이들 간의 상관관계와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여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 향상을 위한 간호중재를 마련하는데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의 관계를 규명하고,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 •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 정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인관계능력 차이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 간의 관계를 파악한다.
- • 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의 관계를 파악하고,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B광역시에 소재한 1개 대학에 재학중인 3, 4학년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구체적인 대상자 선정기준으로는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설문지 작성에 동의하여 자필로 서명한 자이다. 본 연구의 표본의 크기는 G* Power 3.1.9를 이용하여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예측변수를 4개로 설정하여 다중회귀분석으로 산출하였을 때 최소한의 표본수는 129명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탈락률을 고려하여 140부를 배부하여, 응답이 불충분한 설문지를 제외한 135부가 최종 분석되었다.
3.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 자아존중감 측정도구는 Rosenberg (1965)가 개발한 자아존중감 측정도구(Self-esteem Questionnaire)를 Lee와 Won (1995)이 번안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10 문항으로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5점 ‘매우 그렇다’의 Likert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3, 5, 8, 9, 10 번 문항은 역환산 처리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Lee와 Won (1995)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9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2였다.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전공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Ha (2000)가 작성한 학과 만족 도구의 34개 문항 중 Lee (2004)가 전공만족 관련 18개 문항을 추출하여 구성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도구의 구성은 일반만족 6개 문항, 인식만족 6개 문항, 교과만족 3개 문항, 교수-학생간의 관계만족 3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응답의 범주는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하는 Likert Scale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전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Ha (2000)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2, Lee (2004)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0,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95였다.
본 연구에서 대인관계능력 측정도구는 Schlein와 Guerney (1971)의 ‘Relationship Change Scale’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Moon (1980)이 번안한 대인관계 변화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25개 문항으로, 하위영역은 만족감 4문항, 의사소통 4문항, 신뢰감 3문항, 친근감 3문항, 민감성 2문항, 개방성 5문항, 이해성 4문항, 총 7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의 Likert 척도로 측정되어 점수가 높을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바람직함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86,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95였다.
4. 자료수집
자료수집기간은 2020년 7월 13일부터 8월 9일까지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해당 대학의 학과장과 지도교수에게 연구의 취지와 절차를 설명하고 허락을 받은 후 이루어졌다. 자료수집 시 연구자가 연구대상자에게 직접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본 연구의 목적과 내용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설문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5분이었으며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였다.
연구대상자에 대한 윤리적 고려를 위해 본 연구자가 설문지 배부 전에 학생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연구방법, 익명성 보장, 본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연구참여와 본인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불이익이 없음을 설명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연구자만 접근할 수 있는 독립된 장소에 보관하는 등의 내용이 기술된 설명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이후 자발적으로 참여를 원하는 대상자로부터 연구참여에 대한 서면동의서를 받은 후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의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인관계능력의 차이는 t-test, ANOVA로 분석하였고,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실시하였다
- •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 • 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1). 성별은 여성이 110명(81.5%), 종교는 ‘무’가 91명(67.4%), 경제 수준은 ‘중’ 106명(78.5%), 거주형태는 ‘부모님과 거주’가 94명(69.6%), 학과 지원동기는 ‘취업’ 54명(40%), 학과 중 친구는 ‘3~5명’이 61명(45.2%), 건강상태는 ‘보통’이 60명(45.2%), 리더 역할 경험은 ‘유’가 101명(74.8%), 임상 실습 만족도는 ‘만족’ 66명(48.9%), 임상 실습 중 어려운 관계는 ‘일반 간호사’가 33명(24.4%), 학업 성취도는 ‘보통’이 83명(61.4%)으로 각각 가장 많았다.
2.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 능력 정도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의 정도는 다음과 같다(Table 2).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정도는 3.87±0.74점으로 중간보다 높았다. 전공만족도 정도는 4.06 ±0.57점으로 비교적 높았고, 대인관계능력 정도는 3.70±0.59점으로 중간보다 높았다.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인관계 능력의 차이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인관계 능력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Table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인관계능력은 종교(t=2.80, p=.039), 거주형태(F=4.36, p=.015), 학과 중 친구(F=6.90, p=.001), 건강상태(F=9.76, p<.001), 임상 실습 만족도(F=8.16, p<.001)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분석하면, 종교가 있는 군이 없는 군보다 대인관계능력이 높았고, 거주형태가 ‘자취(하숙)’인 군이 ‘부모님과함께’이거나 ‘학교기숙사’인 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학과 중 친구 수에 따른 대인관계 능력은 ‘3~5명’이거나 ‘6명 이상’인 군이 ‘0~2명’인 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건강상태에 따라서는 ‘건강함’인 군이 ‘보통’이거나 ‘건강하지 않음’인 군보다 대인관계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임상실습 만족도에 따라서는 ‘매우 만족’, ‘만족’, ‘보통’ 군의 순으로 대인관계능력이 유의미하게 높은 결과로 나타났다.
4.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의 관계
본 연구에서 대상자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 능력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4). 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은 자아존중감(r=.59, p<.001), 전공만족도(r=.67, p<.001)와 유의미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대상자의 대인관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Table 5). 대상자의 대인관계능력을 종속변수로 하고 독립변수로는 일반적 특성 중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결과를 보인 변수와 상관분석 결과 대인관계능력과 유의한 상관이 있다고 나타난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를 반영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중 범주형 변수는 가변수 처리하였다. 다중 회귀분석의 독립변수들에 대한 가정을 검정하기 위해 다중공선성을 확인한 결과, 회귀분석의 공차한계 값이 0.372~0.918의 범위로 0.1 이상이었고, 분산팽창인자(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 값은 1.089~2.692로 10 이하로 나타나 독립변수 간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또한 잔차의 독립성 검증을 위해 Durbin Watson 값을 구한 결과, 2.246로 나타나 자기상관성이 없음을 확인하였다. 분석결과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β=.37, p<.001), 전공만족도(β=.23, p=.016), 건강상태 양호(β=.22, p=.043), 거주형태 자취(β=.19, p=.006) 순이었다. 이들 변수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설명력은 48.3%였다(F=12.97, p<.001, Adj. R2=.45).
논의
본 연구는 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의 관계와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주요결과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결과,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 평균은 3.87점으로 비교적 높았으며,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Min (2019)의 연구에서 3.69점으로 나타난 것과 유사하였다.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은 다소 높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높은 자아존중감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평가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 선택과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자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을 증진하고 관리하기 위한 중재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 평균은 4.06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으며,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Jung과 Shin (2016)의 연구에서 평균이 3.79점으로 나타난 것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Cho (2020)의 연구에서 전공만족도 평균이 2.36점인 것과 차이가 있었다. 이는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임상실습을 경험하고 비교적 학과 적응도가 높은 3, 4학년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되며, 그 외에도 대상자들의 학년, 지역 및 학과 특성이나 학사일정과의 연관성 등을 고려하여 연구기간을 확대한 반복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 평균은 3.70점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Oh와 Park (2020)의 연구에서 3.62점, Eo와 Park (2015)의 연구에서 3.65점으로 나타난 것과 유사하였다. 대학에서의 효과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은 대학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과제와 임상실습에서 팀 기반 활동이 많은 간호학과 특성상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이 중요하다(Eo & Park, 2015). 또한 대인관계능력은 간호실무 현장에서 만나는 대상자들과 효율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신뢰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간호현장에서 양질의 간호를 수행하는데 기여하므로 간호대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Yang, 2018). 따라서 추후 간호실무현장에서 대상자, 보호자 및 다른 보건의료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한 간호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여 이를 증진하기 위한 중재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대인관계능력의 차이는 종교, 거주형태, 학과 친구수, 건강상태, 임상실습 만족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가 있거나, 거주형태가 자취인 경우, 건강상태를 ‘양호함’으로 지각하는 경우, 학과중 친구 수가 3명 이상인 경우, 임상실습 만족도가 높은 경우 대인관계 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적 특성 중 건강상태, 임상실습경험이 있는 경우, 영화관람편수,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은 경우, 친구와의 관계형성 만족도가 높은 경우에 대인관계 능력이 높다고 나타난 여러 선행연구의 결과와 맥락을 같이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Jung & Lee, 2012; Choi & Kim, 2019). 이러한 결과를 통해 대인관계능력은 가족관계, 교우관계 및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겠다. 대인관계능력은 의사소통능력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Lee & Choi, 2015). 따라서 간호대학생이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대인관계능력의 향상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건강상태 양호, 거주형태 자취 순이며, 이들 변수의 대인관계능력에 대한 설명력은 48.3%였다. 즉,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은 자아존중감과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높았고,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이 건강하지 않음보다 대인관계 능력이 높았으며, 자취하는 학생이 부모님과 거주하는 것보다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자아존중감은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수의 선행연구에서 대인관계능력과 자아존중감이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과 일치하는 결과이다(Choi & Kim, 2019; Lee & Choi, 2015). 이는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자신을 가치있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하게 되어 대인관계능력이 향상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Lee & Choi, 2015). 대인관계능력은 원만한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을 위한 필수 요소이므로, 자신에 대한 이해와 긍정적인 평가를 통해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이를 매개로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재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연구도구를 사용하여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와 대인관계능력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으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대인관계능력을 연구한 Lim (2018)과 Lim과 Lee (2019)의 연구에서 일반적 특성 중 전공만족도가 높을수록 대인관계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온 결과와 맥을 같이 하였다. 또한 대인관계능력은 학과만족도, 대학생활만족도, 임상실습만족도와 유의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과도 유사한 결과이다(Kwak & Hwang, 2017; Kwak & Lee, 2016). 본 연구의 전공만족도 도구는 하위요인이 일반만족, 인식만족, 교과만족, 교수-학생간의 관계만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교수-학생간의 관계만족 요인은 교수의 전공상담, 교수와의 만남, 교수와의 의사소통 항목으로 구성되어 대학생활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교수와의 관계 형성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는 대인관계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와 대인관계능력 간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대상자에게 반복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각 변수의 하위요인간의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 특성 중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건강상태, 거주형태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Chae (2016)의 연구에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은 건강상태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음에도 회귀분석에서는 설명력이 낮아 영향요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본 연구결과를 통해 건강상태가 대인관계능력에 유의한 영향요인인 것을 지지하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지각하는 간호대학생은 대인관계에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운동 프로그램은 자아존중감과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Kim, 2019), 간호대학생의 특성에 알맞은 운동 프로그램 등의 방안을 마련하여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일반적 특성 중 거주형태가 자취인 것이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것보다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거주형태가 자취인 대학생인 경우 자신의 삶에 대해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Kwak과 Jung (2010)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의 양육 태도를 자율적으로 지각한 대학생일수록 자신의 삶에 대한 결정권과 숙달감이 커지고, 자신의 일상적인 일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자율적 양육태도로 인한 자취하는 대학생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이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전공만족도가 대인관계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특히, 전공만족도를 일반만족, 인식만족, 교과만족, 교수-학생간의 관계만족의 다양한 요인을 포함하는 척도를 사용함으로써 전공만족도가 대인관계능력에 가지는 의미를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결론
본 연구는 임상실습을 경험한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 정도와 이들 변수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요인들을 규명함으로써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와 대인관계능력의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결과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대인관계능력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대인관계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아존중감, 전공만족도, 건강상태 양호, 거주형태 자취으로 총 설명력은 48.3%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간호대학생의 대인관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높은 자아존중감과 전공만족도을 경험하고 이를 증진할 수 있는 중재 방안의 개발과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간호대학생의 전공만족도와 대인관계능력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므로 연구결과를 뒷받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가 시행되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의 결과가 후속 연구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한편, 본 연구는 일개 지역 일개 대학 간호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므로 연구결과를 해석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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